60년 만에 비로소 터져 나온 붉은 닭의 울음이 어둠을 깨고 찬란한 새벽을 엽니다. 뜨거운 태양을 잉태한 붉은 닭이 빛을 부릅니다. 그 빛은 어쩐지 지난해 우리가 들었던 촛불을 닮아 있습니다. 칠흑처럼 어두웠던 암흑의 해, 절망과 아픔의 시간들은 뒤로 하고 희망의 새 시대를 밝힙니다. 대한민국이 기지개를 켭니다. 힘차게 깨어납니다. 발톱을 날카롭게 벼리고, 볏을 꼿꼿이 세우고, 매섭게 눈을 부릅뜬 위풍당당(威風堂堂) 닭의 기상으로 우리 다시 우뚝 섭시다.

 

 

● 송계 박영대 화백은…
1942년 청주 출생으로 홍익대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덕원갤러리와 한국화랑 등 국·내외에서 수십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사롱드바란 대상과 국제미술의제전 동경전 대상, 백양회 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하고 현재 ICA 국제 현대미술협회장과 사롱드바란 미술협회 고문, 현대미술 한·일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로고스 미술관, 미국 뉴욕의캐롤갤러리, 경기도미술관, 성남아트센터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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