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 여성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충북여성재단과 충북여성단체협의회의 수장을 누가 맡을 것이냐다.

지난달 26일 공모를 마감한 23대 충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선거에는 전은순 충북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과 정지숙 한국여성정치연맹 충북지부회장 등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회원들이 정기총회 날짜와 의결권 소유 여부 등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잡음이 일자 일각에서는 아예 추대를 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두 후보 간의 의견 조율이 어려워 사실상 추대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협은 오는 10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모든 문제를 정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충북여성재단은 5일까지 초대 대표이사 등 임원을 공개 모집한다. 이사장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맡는다. 민경자 전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신영희 전 청주YWCA 사무총장 등이 많은 이들의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권수애 충북여성정책포럼 대표, 최정옥 충북종합자원봉사센터장, 김숙종 전 충북농업기술원장 등도 자천 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선정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돼 사실상 이달 말이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가 비상임이므로 역할이 중요해질 사무처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는 출중한 능력을 갖춘 인물을 여성계에서 추천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충북여성발전센터가 폐지되고 충북여성계의 숙원인 충북여성재단이 출범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첫 발을 내딛는 충북여성재단의 방향이 바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표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11만 회원을 이끌 충북여협 회장 역시 여성단체의 대표성을 띠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충북여성재단 대표이사와 충북여협 회장은 권력욕이나 비즈니스로 접근하는 인물이 아니라 진정으로 지역 여성을 위하는 인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등으로 여성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지금, 성공적인 여성 대표의 롤모델이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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