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태안기름사고 10주년 ‘희망나눔 한마당’

(태안=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태안기름유출사고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만리포에서 피해복구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의 뜻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태안군은 2007년 12월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극복하고 청정 관광지의 모습을 회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123만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희망나눔 한마당’(가칭)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10주년 행사를 통해 태안 앞바다를 되살린 123만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현장을 ‘희망의 성지’로 지정, 자원봉사문화 확산을 통한 국민 대통합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행사는 인간과 바다의 공존 ‘해양환경 보존 볼런투어(Volunteer+Tour)’ △ 명사와 함께 떠나는 ‘1박2일 해안캠핑’ △ 유류오염사고 복구현장 30선 종주 걷기대회 △유류피해 극복 참여 단체별 홍보 및 전시 부스 운영 △대국민 통합 희망나눔 캠페인 등이다.

또 평창올림픽 선수단에 용기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을 담은 ‘희망 풍등 날리기’ 퍼포먼스를 추진하는 등 국민 대화합을 위한 의미 있는 콘텐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절망의 바다를 희망의 바다로 만든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을 다각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전국 규모의 자원봉사 교육관을 유치하는 등 태안을 명실상부한 ‘국민교육의 장’ 및 ‘세계 유일의 시민문화 유적지’로 관리해 국가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한상기 태안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 관련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열어 관련 마케팅과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군은 도출된 의견과 행사 기본계획을 토대로 충남도와 협의를 거쳐 실시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한상기 군수는 “10년 전 검은 바다의 충격에 휩싸였던 태안은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아픔을 극복하고 청정 바다를 국민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며 “태안이 ‘희망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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