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익숙한 학교 내 일본식 한자어들이 사라진다.
충북도교육청은 교육 현장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어투의 말을 순화된 우리말로 사용하도록 하고 교육에도 적극 활용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산하 기관에 발송했다.
‘훈화, 훈시’는 ‘(학교장, 선생님) 말씀’으로, ‘사정회’는 ‘학년 말 평가회’로 순화해 사용하도록 안내했다. 마찬가지로 ‘공람’은 ‘돌려봄’으로, ‘닭도리탕’은 ‘닭볶음탕’으로, ‘별책’은 ‘딸림책’으로 쓰도록 했다.
또한 일제강점기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각급 학교에 심었던 ‘일본 향나무(가이즈카 향나무)’의 교목 지정을 해제하고 국내산 나무로 교체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에는 2016년 기준으로 91교(초 19교, 중 19교, 고 52교, 특수 1교)에 일본 향나무 1494그루가 식재돼 있으며, 일본 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한 학교는 5개교(초 4교, 고 1교)가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제강점기의 잔재 철폐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