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남
돌아와
며칠 독하게 앓았습니다
홀로 앓는 사이에
꿈결인 듯 울려대던 전화벨 소리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금 창밖엔 봄꽃이 환하고
내 눈도 맑아졌습니다
문득 아버지 누워 계신
산언덕이 그리워
기차를 타고 가는 고향행
멀리 보이는 풍경들은
강물처럼 한가롭고
우리도
이만큼 멀어지니
담백한 평화를 꿈꿀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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