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황이와 세황이 부부에서 태어난 새끼 황새가 먹이를 찾고 있다.

(예산=동양일보 이종선 기자) 지난 2015년 예산황새공원에서 자연 방사한 황새가 2세부화에 성공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황새부부는 한황이(2013년생, 암컷)와 세황이(2013년생, 수컷)로 지난해 가을부터 가까이 지내다 지난 1월 광시면 관음리 인공둥지 탑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뒤 2월에 4개의 알을 산란하고 16일 새끼 황새 2마리를 부화했다.

또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민황이를 잃은 만황이(2013년생, 수컷)는 새로운 짝인 승황이(1999년생)를 만나 급격히 가까워져 지난 2월 초순 광시면 장전리 인공둥지탑에 산란해 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로써 군이 자연 방사한 황새 중 지난해 민황이와 만황이 커플에 이어 올해 2·3호 황새가족이 탄생하게 됐다.

군은 한황·세황이 새끼 황새의 안정적인 정착과 민황·승황이의 2세부화를 위해 광시면 관음리와 장전리 단계적 방사장 주변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으며, 안정된 먹이 공급과 연구진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지금껏 자연 방사한 황새는 2015년 8마리와 2016년 7마리로 15마리 중 새끼 황새 2마리가 부화하고 4마리의 황새가 폐사해 현재 13마리의 황새가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김수경 선임연구원은 “황새는 포란기로부터 부화 후 10일 정도까지 교란에 매우 예민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알을 버리는 이상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새끼가 태어나 이소될 때까지 번식 둥지탑 인근에 출입 제한선을 긋고 밖에서만 관찰을 허용하고 있으며,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며 부화에 성공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