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경고'…"우리식 특수작전" 주장

북한이 26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를 겨냥한 한미 군 당국의 특수작전 훈련에 대응해 '우리 식'의 '선제적인 특수작전'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경고'에서 "미제와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특수작전' 흉계가 명백해지고 위험천만한 '선제타격' 기도까지 드러난 이상 우리 식의 선제적인 특수작전, 우리 식의 선제타격전으로 그 모든 책동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는 우리 군대의 입장을 포고한다"고 밝혔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의 최고 존엄을 노린 '특수작전'은 추구하는 목적과 기도의 흉악무도함에 있어서나 동원된 역량과 수단의 규모에 있어서나 그 전례가 없을 정도"라며 이같이 공언했다.
대변인은 "다른 나라, 다른 지역에서 재미를 보았다는 날강도적인 '특수작전'과 '선제타격'이 백두산 혁명강군이 지켜서 있는 이 땅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수작전'과 '선제타격'에 투입된 미국과 괴뢰들의 작전수단들과 병력이 남조선과 그 주변에 그대로 전개되여 있는 한 임의의 시각에 사전경고 없이 우리 군대의 섬멸적 타격이 가해지게 된다"고 위협했다.
이어 특수작전·선제타격이 실제 개시된다면 "미 제국주의의 비참한 괴멸과 남조선 괴뢰들의 최후 멸망을 고하는 역사적 사변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 망동이 가져올 파국적 후과'를 심사숙고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경고'는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의 미 특수전 부대가 참가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미 육군 제75레인저 연대, 그린베레, 공군 제353 특수작전단 등 이번 훈련에 참가한 미 특수전 부대들을 열거하면서 "(참가 병력이)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3천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네이비실 6팀과 델타포스가 참여한 것은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 모든 움직임은 대조선(대북) 적대시정책과 동족대결 정책의 총 파산으로 파멸의 위기에 빠진 미제와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최후발악, 마지막 도박"이라며 "더욱더 위험천만한 모험성을 띠고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이 '선제적인 특수작전'을 운운하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유사시 북한 전쟁지도부 제거에 초점을 맞춘 한미 군 당국의 공세적 군사 태세를 '최고 존엄' 김정은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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