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총학생회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충북대는 6일 49대 총학생회장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49대 `The ARROW' 총학생회가 대학회계 남용 의혹으로 출범 한 달 만에 불신임을 받으면서 이날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보궐선거 입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입후보자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한 팀이 등록했지만 마감시간인 오후 6시 이후 접수돼 선거 관리 규정에 따라 무효처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대는 내년 2월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13개 단과대학 학생회장과 학생복지위원장, 교지편집위원장, 총여학생회장 등 16명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해 운영한다. 위원장으로는 학생복지위원장이 선출됐으며 최근 총대의원회의 인준을 받았다.

충북대는 오는 11월 내년도 총학생회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앞서 충북대 대의원총회 상설기구인 중앙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임시총회를 열고 이 학교 총학생회 정·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결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2월 충북대에서 개최된 1회 전국 국·공립대학생연합회 행사 후 뒤풀이에서 대학회계로 주류 값 등을 지불해 논란이 됐다. 대학회계 법인카드 집행 관련 지침사항에 따라 주류는 결제가 금지된다. 이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이 비용은 총학생회장이 사비로 학교 측에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외에도 총학생회 내부 불화 문제 등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임시총회를 열고 회장 등을 불신임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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