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남이~안성, 세종 연동~청주 강내~안성 2개 노선 국토부에 제안

충북도와 청주시가 건의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 노선.(청주시 제공)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충북도와 청주시는 11일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하는 노선 2개 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도와 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해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하는 수정 노선과 그에 따른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국토부에 건의할 2개 노선안을 확정했다.

1안은 총연장 52.69㎞로 청주시와 세종시 경계인 청주시 남이면 부용외천리를 기점으로 동막동~강내면~오창읍~충남 천안시 동면~진천군 진천읍을 거쳐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 연결되는 노선이다. 당초 검토했던 도로가 직선에 가깝게 수정돼 고속도로 총연장은 55.62㎞에서 52.69㎞로 줄었다.

소요 시간이 단축되면서 경제성이 높아져 비용대비 경제성(B/C)은 0.906에서 0.913으로 올라갔다. 세종시와의 접근성도 강화돼 청주시 남이면에서 직선도로를 개설해 96번 국지도와 연결했다. 이 국지도는 남청주 나들목에서 세종시로 가는 길이다.

2안은 총연장 50.65㎞로 세종시 연동면에서 시작해 곧바로 강내면을 거쳐 안성시 서운면으로 연결된다. 총연장은 50.65㎞이며 B/C는 1안보다 높은 0.975로 조사됐다. 청주와 세종, 대전의 주 진입도로와 직접 연계가 가능한 고속도로망 구축으로 도시 간 균형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견해다.

하지만 세종시가 경제성 등을 이유로 국토부가 당초 제시했던 노선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도와 시가 제출한 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남아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가 세종과 대전, 청주의 상생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할 방침이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안성~세종 129㎞ 구간이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서울~안성 71㎞ 구간은 2022년, 안성~세종 58㎞ 구간은 2025년에 각각 개통된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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