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19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17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올랐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22일간이다. 선거는 오는 25~30일 재외투표소 투표를 시작으로 5월 1~4일 선상투표, 4~5일 사전투표소 투표를 거쳐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드디어 대선 본경기의 휘슬이 울렸다.
주요정당 충북도당들도 이날 오전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9시30분 청주실내체육관 앞에서, 자유한국당은 30분 뒤인 오전 10시 청주 사직동 분수대 일원에서, 국민의당은 오전 11시 청주 육거리시장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정의당은 별대의 출정식을 갖지 않고 오전 8시 청주산단 중심의 송정동 솔밭공원 사거리에서 출근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각 정당의 선대위 참여 인사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선거운동 전략이 엿보인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탄탄한 당 조직을 바탕으로 그동안 친 야당 성향을 보였던 시민·사회단체, 종교계를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진용을 꾸렸다.
고정적인 지지층을 지키면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야권지지 유권자는 물론이고 중도·보수층까지 껴안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옛 야권과 여권의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당 조직을 중심으로 내실을 기하는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중심으로 선대위의 기본 골격을 갖췄다.
주요 정당 가운데 한국당이 가장 먼저 충북지역 공약을 내놨다. 한국당은 △오송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화 및 수도권 전철화 △주요고속도로 조기 확장·건설 △충북 산림 휴양밸리 조성 △오송 바이오특화단지 조성 △청주공항 경쟁력 강화 및 연계교통망 확충 등 7대 공약을 채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표심’을 결정할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 않다.
개별 후보가 일방적으로 늘어놓는 주장만 갖고는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할 뿐이다.
선거 분위기가 빠르게 달아오르면서 각 후보 진영의 말고 행동도 거칠어지고 있다. 네거티브가 연일 끊이지 않고 귓전을 어지럽힌다.
인터넷에 돌아다는 뜬소문이나 ‘가짜뉴스’ 비슷한 것을 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고 상대후보한테 옭아매는 식은 곤란하다. 이런 흑색 선전성 네거티브야말로 시급히 청산해야 할 정치권의 ‘적폐’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후보 간의 공방은 더 거칠어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 대선에서 종종 입증됐듯이 특정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가 속효성 무기일 수 있다는 인식도 공세 수위를 높이는 이유다.
대선은 차기 리더십을 뽑는 중차대한 선거다. 국내·외 난제가 산적한 시점에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그 의미는 더 각별하다.
대선의 본질을 생각해 구태 선거는 청산하고 정책과 공약, 비전 등을 검증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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