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5일 휴무… 납기일 준수 상당수 무휴 중소기업도
대기업 납기 연장 등 내수 활성화 동참해야 목소리 나와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전국 중소제조업 절반 이상이 오는 5월초 징검다리 연휴기간 하루 이상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는 전국 중소제조업 250곳을 대상으로 ‘2017년 5월 중소기업의 임시 휴무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54.0%가 오는 5월 1~9일 징검다리 연휴기간 동안 2·4·8일 중 1일 이상 휴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의 54.8%는 1일, 37.0%는 2일, 8.2%는 3일 휴무를 계획하고 있으며, 평균 휴무일수는 1.5일로 파악됐다.

휴무계획 중인 중소기업의 45.9%는 유급 휴무, 37.8%는 근로자별 연차활용을 통해 휴무를 실시한다.

임시휴무를 계획한 중소기업은 업체 특성상 징검다리 연휴 근무의 실효성이 미미해서(42.2%)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35.2%) 때문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납품기일 준수(33.3%), 일시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과 매출액의 타격(29.2%) 등을 이유로 휴무가 어려운 기업도 있었다.

중소제조업 10곳 중 7곳은 징검다리 연휴가 내수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도움이 되지 않거나(15.2%),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 악화(11.5%)를 예상하는 기업도 상당수 있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5월 초 황금연휴에 대한 사회전반의 기대감은 높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일감 감소나 연휴근무의 실효성 미미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무하고 있다”며 “납기일 준수를 위해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휴무를 실시하지 못하는 만큼 대기업들이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서 근로자들이 연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