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청주시보건소가 C형 간염과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감염증,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 등 2종에 대한 전수감시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보건소는 이들 감염원을 3군감염병으로 지정한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3일자로 시행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등 의료행위로 인한 C형 간염 집단발생이 이슈화된 바 있으며, 기존의 표본감시체계로는 보건당국이 표본감시기관 외의 C형간염 집단 발생을 조기 인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2016년 9월 6일 발표한 C형간염 예방 및 관리대책을 통해 전수감시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국내·외적으로 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AMR)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어 내성균 감시체계 강화를 위한 내성균 2종(VRSA, CRE)도 전수감시로 전환됐다. 이에 지난 3일부터 모든 의료기관은 C형간염, VRSA 감염증, CRE 감염증 환자 인지 시 보건기관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보건소는 신고에 대한 사례조사를 실시하고 사례 분석을 통해 집단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시‧도에서 즉각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청주 상당보건소 관계자는 “집단 감염의 조기 인지와 감염병 예방·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감염병 발생 시 각 의료기관에선 지체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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