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헌혈정년인 만 69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 헌혈을 실천한 사람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상일씨. 헌혈은 만 16살부터 69살까지 할 수 있는데 이씨는 올해 꼭 만 69살이 됐다. 교사였던 그는 1994년 학교에 찾아온 헌혈버스에서 제자들과 함께 헌혈에 동참한 것이 인연이 돼 23년 동안 꾸준하게 헌혈을 실천했다. 이날 마지막 헌혈까지 더하면 그의 헌혈 횟는 총 455회에 달한다.

이씨는 “만 69살까지 헌혈을 할 수 있도록 등산, 자전거, 테니스 등 운동으로 몸 관리를 철저히 해 왔다”며 “이제 더 이상 헌혈을 할 수 없어 서운하지만 이제는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헌혈 사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일본과 프랑스의 경우 30대 이상 중·장년층의 헌혈 비율이 73%인데 비해 한국은 28%로 중·장년층의 헌혈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젊은층의 인구감소로 헌혈자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상일씨의 마지막 헌혈이 갖는 의미도 크다”며 “이제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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