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취임 3주년…MRO·에코폴리스 무산 아쉬움
남은 1년 일자리 40만개 창출·SOC 현안 해결 총력

▲ 이시종 충북지사가 29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6기 3년 주요 성과와 앞으로 도정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안갯속이다.

이 지사는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이 지사는 29일 민선6기 취임 3주년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으나 내년 지방선거 관련 거취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기자들이 “지방선거가 1년 밖에 남지 않아 도민들과 정치권의 3선 도전에 관심이 많다”며 출마 여부를 물었으나 이 지사는 “1년 이라는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아직 말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계속된 기자들의 질문에도 이 지사는 “나중에 말하겠다”며 “적당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1995년 48세 나이로 민선 1기 충주시장 선거에 당선된 뒤 국회의원과 충북지사 선거 등 내리 7전7승 불패 신화를 썼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도지사 3선, 충주시장 3선, 국회의원 재선(17·18대) 등 ‘8전8승’, ‘선거 불패’의 신화를 다시 쓰게 된다.

이 지사는 “민선 6기 3년은 영충호시대의 리더 충북, 전국 대비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해 매진해 온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충북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고 37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면서 각종 경제 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청주공항 경제자유구역(에어로폴리스) MRO(항공정비) 사업과 충주경제자유구역(에코폴리스) 사업 중단, 이란 2조원 투자유치 무산,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에 관한 일부 비판적 시각 등을 아쉬웠던 점으로 꼽았다.

이어 “투자유치는 기업체 100곳을 찾아가면 10곳 정도가 투자협약으로 이어지고 이 중 6개가 결실을 맺는 등 그만큼 어렵다”며 “충북 경제지표 전체를 큰 그림으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남은 1년은 충북의 미래, 세계 속의 충북을 향한 확실한 미래 비전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새 정부에서 충북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최고의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지사는 일자리 40만개 만들기, 중부고속도로확장 등 SOC 현안 해결,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등 서민경제 활성화, 지방분권 헌법 개정 관철 등을 남은 임기 중 반드시 마무리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여성 공무원 비율이 낮아 국장 진급 대상 여성 공무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6급 이하는 성비가 비슷하다”며 “앞으로 여성 공무원 국·과장 발탁을 확대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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