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 협조 요청
대선 불출마 이후 고향 첫 방문…조길형·이필용 환담

▲ 이시종(오른쪽) 충북지사 지난 8일 음성군 감곡도서관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만나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 등 무예산업 현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윤규상 기자)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에 지명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충북도의 역점사업인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에 힘을 보탠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8일 고향 음성을 찾은 반 전 총장에게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충북 유치와 2회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에 적극적인 관심과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음성군 감곡도서관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 지난 4월 유네스코를 방문하고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에 참가하는 등 무예 분야 육성을 위해 그동안 충북도가 기울인 노력을 설명했다.

특히 이 지사는 2019년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의 충북 개최 계획과 2회 무예마스터십의 스포츠어코드와의 공동개최 구상을 밝히고,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은 2000여 명의 국제 스포츠계 주요 인사가 한 도시에 모여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컨벤션 행사로 세계 스포츠계의 ‘UN총회’로도 불린다.

반 전 총장은 “IOC 총회 등 여러 활동 무대에서 충북의 무예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알리겠다”며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반 전 총장을 차기 IOC 윤리위원장에 지명했다.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개최되는 IOC 총회 투표를 거쳐 공식 선출되면 반 전 총장은 임기 4년의 윤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반 전 총장이 이날 오후 3시께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고향을 찾은 것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의 고향인 음성군 행치 마을에 조성 중인 기념관과 관련, 이필용 음성군수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반 전 총장은 감곡도서관 인근에서 지역민 30여명과 이 지역 초등학생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그는 일일이 초등학생들에게 사인까지 해주고 방문 1시간여 만에 서울로 향했다.

반 전 총장은 음성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를 찾아 조길형 시장과 면담을 한 뒤 시 승격 61주년과 지명탄생 1077주년을 축하했다.

그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교현초등학교 6학년에 다닐 때 충주읍이 충주시로 승격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자긍심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가 가진 매력을 활용해 전 세계에 우리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편, 살기 좋고 인정이 넘치는 행복한 충주를 조성해 우리 후손들에게 넘겨주자”고 강조했다.

충주에 사는 어머니 신현순(97) 여사와 점심도 함께 했다.

음성에 태어난 반 전 총장은 어린 시절 충주로 이사해 충주 교현초와 충주중, 충주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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