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피해 입은 주변 인삼농가, 한수원 경주본사 항의 방문

 

햔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괴산댐 수위조절을 실패해 수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괴산댐 상·하류 인삼농가 50여명이 17일 한수원 경주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괴산을 출발한 수해보상 대책위는 오후 1시 한수원 이관섭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집회도중 양측의 가벼운 실랑이도 벌어졌다. 한수원측은 외부출장중인 이 사장을 대신해 우순록 전무이사가 면담에 나섰다. 오후 3시 40분부터 시작된 면담에는 대책위 정응태 위원장과 5명이, 한수원에서는 우 전무 등 4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측은 “한수원의 괴산댐 운영미숙으로 400억원의 피해를 봤다, 이중 30%인 150억원 정도는 한수원이 보상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수원측은 “댐 운영은 정상적이었다”며 “법적인 근거가 있어야만 보상이 가능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책위가 보상을 위해 법적인 절차를 밝는다면 필요한 관련자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선 이렇다할 결론을 얻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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