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3일 시상식·수상자 강연회

신경림 시인
이근배 시인

(당진=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4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신경림(81)·이근배(77) 시인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신경림 시인에 대해 "농민의 애환과 고달픔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정치하게 묘사한 '농무'를 시작으로, 인간의 보편적 고독과 고뇌에 탁월한 시적 감수성으로 천착해오며 한국 시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충주 출신인 신 시인의 대표작인 농무는 한국시의 흐름을 바꾼 획기적인 시집으로 당시 모더 니즘과 서정주의로 양분된 기성 시단에 농민의 언어로 농민의 생활을 생생하게 재현한 이야기 시로 이후 민중시의 전개에 결정적인 초석을 놓았다. 그는 최근에도 ‘사진관집 이층(2014)’이란 신작 시집을 펴내는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해온 점도 수상자 선정의 배경이 됐다.

이근배 시인에 대해서는 "전통과 현대, 한국적 한(恨)과 보편적 감수성, 서정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평생 두 세계의 화해와 통합을 추구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당진 출생인 이근배 시인은 1961년 등단 이후 현재까지 시와 시조에 정진해온 시인으로 전통과 현대 한국적 한(恨)과 보편적 감수성 그리고 서정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평생 두 세계의 화해와 통합을 추구해 온 시인이다.

또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에 참여하며 사회성과 예술성을 조화하는데 매진하는 한편 예술원 부회장으로서 문단의 화합에 노력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훈문학대상은 평화와 정의,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세계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아시아 작가에게 주는 상이다. 심훈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가 주최하고 계간 아시아가 공동 주관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23일 41회 심훈상록문화제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신인작가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21회 심훈문학상 수상자로는 김강·최성문(이상 소설 부문)씨와 이이후(시 부문)씨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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