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충주 우륵아트센터서 심광보 학생 열사 추모공연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1990년 충주에서 참교육 실현을 요구하며 분신자살한 고교생 심광보(당시 17세)군 추모공연이 오는 9월 2일 오후 5시 충주시 우륵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심광보기림사업회는 오는 9월 2일 심군 사망 27주기를 맞아 ‘그날’이라는 주제로 추모공연을 연다.
가난한 농사꾼의 3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심군은 충주고등학교 2학년이던 1990년 휴학한 뒤 서울과 충주 등지에서 외판원과 신문 배달 등을 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중 자신과 가깝게 지내던 전교조 교사들이 잇따라 해직·구속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던 그는 그해 9월 7일 충주시 성서동의 한 건물 옥상에 올라가 참교육 실현, 농민해방, 노동해방을 요구하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자살했다.
그는 2005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아 명예를 회복했으며, 이듬해 학교 측으로부터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추모공연에는 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출연해 시와 노래 등으로 그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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