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속버스터미널 입석 구하려는 문의 잇따라
오송역 등 기차·청주국제공항 연휴 항공권 매진
추석 전날 3일 귀성길 막히고 4일 귀경길 막혀

고향으로...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부근이 부산 방향(왼쪽)과 서울 방향 모두 원활한 소통상황을 보이고 있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최장 열흘을 쉬는 ‘역대급’ 추석 황금연휴 시작 하루를 앞둔 29일 오후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전국의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오후 들어 귀성객의 발길이 점차 몰리고 있다.

최장 열흘에 달하는 연휴 때문에 귀성객이 분산돼 예년 추석만큼 북적거리지는 않지만 양손에 가득 선물을 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과 오후 들어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뒤엉키면서 붐비기 시작했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귀성객을 태운 만원버스가 늘고 있고, 매표소 앞에도 승차권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이어졌다.

오송역과 청주역을 지나는 충북선, 전라선, 호남선, 경부선 열차표는 사전예약으로 상·하행선 모두 매진을 코앞에 두고 있다.

역에는 입석표라도 사려는 귀성객의 문의가 잇따랐다.

청주국제공항도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이용객으로 붐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434편 모두 예매가 마감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차량 24만대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떠났고, 자정까지 28만대가 추가로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온 차량은 20만대로, 자정까지 31만대가 더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국토교통연구원의 사전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는 추석(10월 4일) 하루 전날인 오는 10월 3일 오전 귀성길이 가장 막히고,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4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 당일인 10월 4일은 성묘 차량 등이 겹쳐 정체가 가장 심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추석연휴기간 날짜별 교통수요 조사에서 4일 24.5%, 5일 20.9%, 6일 11.1% 순의 귀경 비율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 추석의 귀경 수요는 명절 당일이 33.9%, 명절 다음날인 5일 35.0%, 이튿날이 31.1% 등으로 이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난 추석연휴가 주말을 포함 5일 이내였지만, 이번 연휴는 10일간 이어지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또 새로 개통된 4개의 고속도로 노선과 운송업계의 차량 증편 등으로 교통정체는 이전 명절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해외여행자가 많아 전국 교통정체 감소의 하나의 원인이 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귀경 수요가 몰리는 추석 당일 이후 3일간의 귀경수요는 총 56.5%로 명절 당일 이후 3일 이내 100%의 귀경 수요가 발생했던 지난 추석 대비 크게 감소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전국 고속도로 53.1㎞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16.1㎞,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12.9㎞ 등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서행하고 있다. 오후 3시에 승용차로 서울(요금소 기준)을 출발하면 부산까지 4시간 28분이 걸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측했다.

울산까지는 4시간 34분, 대구까지는 3시간 38분, 목포까지는 3시간 36분, 광주까지는 3시간 2분, 강릉까지는 2시간 22분, 양양까지는 1시간 41분, 대전까지는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차량 24만대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떠났고, 자정까지 28만대가 추가로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한 차량은 20만대로, 자정까지 31만대가 더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도로 상황이 평소 금요일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오후 5시부터 퇴근이 시작되면 정체가 나타나겠지만 귀성 정체로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가교통정보센터(☏1333)

청주기상지청은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30일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사흘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나머지 연휴기간에는 약간 구름이 끼거나 맑은 날씨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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