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8-11-21 16:01 (수)
동양칼럼-펫팸족의 페티켓<반영섭>
동양칼럼-펫팸족의 페티켓<반영섭>
  • 반영섭
  • 승인 2017.10.30 2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씨의 반려견이 이웃지인인 김모씨를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이 21일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견주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거기다가 사망사고 후에도 최씨 가족이 반려견 생일파티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반려견이 사람을 무는 것과 관련해서 개를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반려동물로 인한 각종 사고와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 반려견이 집안 서열 1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려동물이 대접받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거나 싫어하는 이웃들과 어떻게 공생할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편이다. 특히 반려견으로 인하여 빈번하게 이웃 갈등의 불씨가 되고, 타인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언젠가부터 애완동물을 부의 상징이나 문화인으로의 자부심으로 여기고, 개와 고양이는 애완의 의미를 넘어 동반자란 뜻의 반려동물로 승격되었다. 거기다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펫팸족(Pet+family의 합성어)도 등장했다. 애완동물에게 좋은 음식, 좋은 옷을 입히고 생일파티에 장례식도 치러 준다. 한마디로 ‘개 팔자가 상팔자’인 시대이다. 그 상팔자의 대접은 도가 지나쳐 인간들이 자괴감까지 들 정도이다. 홍삼사료에 한우 간식, 애완견전용아이스크림도 나왔단다. 거기다가 반려견의 옷도 다양한 다자인으로 입히며 주인과의 커플룩은 수십만원을 호가한단다. 애완(愛玩)이란 뜻은 동식물이나 공예품 따위를 사랑하여 가까이 두고 보며 귀여워하다 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도가 지나쳐 본말이 전도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페티켓(Petiquette)이란 애완동물을 뜻하는 펫과 에티켓(Pet + Etetiquette)의 합성어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려동물 주인들이 페티켓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반려동물 에티켓 5계명으로는 첫째 공동 현관 엘리베이터에선 안고 다니기, 둘째 외출 할 땐 목줄과 입마개 등 안전장치하기, 셋째 대중교통에선 전용가방에 넣기, 넷째 외출 시 배변 봉투 지참해 용변치우기, 다섯째 지자체에 동물등록 및 인식표달기 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모든 반려동물에 대해 외출 시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도록 하고, 어기면 50만원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한다. 또 반려동물이 사람을 물어 죽게 하면, 주인을 형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2년 이하의 금고형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그렇지만 이런 법이 적용되어 처벌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한다.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갈등문제 단연 1위는 애완견에 관한 문제이다. 강아지라도 달려들면 무서운데 개 덩치 작다고 목줄 없이 산책길에 동행하고, 길게 늘어나는 자동 목줄도 문제가 많다. 주인입장에선 우리 개는 안 물어요. 라고 항변하지만 본래 개는 습성상 물게 되어 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지만, 100% 안전한 개도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리고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반려견도 최소한의 예절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 강아지의 말썽은 귀여울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말썽을 부린다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낯선 사람 두려워하지 않기, 미용이나 빗질에 익숙하기, 앉아! 엎드려! 기다려! 라는 말에 따르기, 불렀을 때 오기와 같은 기초적인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가정이 파괴되면서 애완동물까지 가족이 되었다. 가정이 파괴된 이혼남녀, 독거노인, 결손가정의 자녀들에게 순종하는 애완동물에게서라도 가족애를 느낄 수는 있다. 물론 애완동물로 심리적 치료효과를 얻고 외로움과 고독을 이기는데 도움을 주는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동물과의 정서적교감은 스트레스의 해소와 노인들의 우울증 예방, 어린아이들의 인성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애완인들의 책임의식 결여와 남을 배려하지 않는 매너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여름휴가가 끝나면 병들고 늙은 애완동물들이 전국 관광지에 버려지고 있다. 반려동물이라며 키우다 늙고 병들었다고 버리면 그게 어디 반려인가. 애완동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애완동물 관리로 살림살이가 쪼들리고, 이웃사람들 보다 애완동물이 우선인 세상, 가족은 품에 안지 않으면서 애완동물은 매일 품에 안고 업고 다니고, 가족끼리는 소통하지 않으면서 애완동물에게는 수시로 말을 건넨다. 늙으신 노부모님들은 요양원에 맡겨놓고 애완견은 날마다 목욕시켜 단장하니 이해가 안 간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은 개인의 존중받아야 할 권리이며, 자유이고 선택이다. 그러나 이제 펫팸(Petfam)족(族)분들께서는 페티켓(Petiquette)을 철저히 지켜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하고 소통하며, 애완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선진국의 제도나 법규를 살펴보고 우리현실에 맞는 제도나 법규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배려하며 즐겁게 함께 살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