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중 충북 도내 최초

(보은=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충북도내 처음으로 보은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내년부터 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보은군은 지역 4개 고등학교 9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키로 하고 관련 예산 6억5000만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 군의회에 심의 요청했다.
군은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군비로 편성하는 특단의 조치를 단행했다.
무상급식 예산이 군의회 심의를 통과할 경우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지원 없이 순수 기초 자치단체 예산만으로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전국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키로 한 강원도는 도와 시‧군이 식품비를 각각 부담하고 그 외 식품비와 운영비, 인건비는 교육청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전북도의 경우도 농어촌지역 고등학교에 대해 도와 시군이 전체급식비의 25%를 지원하고 도교육청이 50%를 부담하고 있으며 광명시는 식품비만 지원하고 있다. 부천시는 내년부터 고3에 한해 식품비만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군은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합의한 무상급식 분담비율에 따라 관내 4개 고등학교를 제외한 초·중학교 20개교에 대해서만 급식비(식품비, 운영비, 인건비) 중 식품비의 75.7%를 군비 60%, 도비 40%로 지원해 왔다.
고등학교 무상급식은 자체예산 확보가 어려운데다 정부 또는 광역자치단체의 지원이 없어 추진하지 못했으나 정상혁 군수가 지난 9월 관내 초·중·고등학교장 간담회에서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에 대한 건의를 듣고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결정했다.
군관계자는 “고등학교 무상급식지원 예산은 관내 고등학교와 학부모들이 적극 요청하고 있는 중요 관심 사항이기 때문에 군의회 심의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낙관하고 있다.
보은지역에는 보은여고, 보은고, 보은정보고, 충북생명산업고 등 4개 고등학교에 9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정상혁 군수는 “앞으로 충북도와 교육청이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에 적극 동참해 기초자치단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며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 이종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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