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잔설이 성성한 7일 오후 보은 뱃들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두터운 겨울옷으로 갈아 입고 외롭게 앉아 있다. 지난 10월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충북 유일의 생존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87)가 살고 있는 보은지역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이 첫 겨울을 맞았다. 요즘 아침 영하 5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자 어느 군민이 소녀상에 두툼한 점퍼를 입혀 차갑게 얼어붙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녹여주고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