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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자도자도 피곤하다면 무슨 병일까…
의학칼럼- 자도자도 피곤하다면 무슨 병일까…
  • 문정수 청주 브레인신경과 원장
  • 승인 2017.12.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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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수 청주 브레인신경과 원장

‘나이는 45세, 키는 175cm, 체중은 85kg  술과 담배를 즐기는 남성이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항상 피곤했다. 늘 그랬듯이 일찍 출근하고 야근이 잦은 탓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나이를 먹으면서 부하 직원들이 늘어가고, 회식이 많아지며, 점점 체중은 늘어가고 20대에는 없던 코골이가 심해져 이제는 배우자와도 각방을 쓰고 있다. 해가 가면 갈수록 코골이도 더 심해지고 입을 벌리고 자는지 아침이면 입이 마르고 목도 심하게 아프며 이전에 없던 두통도 있는 듯 하다.

 직장 내에서 할 일도 많은데 이전과 다르게 자꾸 졸리고 운전 중에도 쉽게 졸음이 와서 장거리 운전에는 졸음쉼터나 휴게소를 자주 찾게 된다. 몸에 좋다는 영양제도 구입해 먹고 있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없는 듯도 하다.  점점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는 고혈압마저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 약물치료를 하고는 있지만 썩 잘 조절되지는 않는 편이다. 뭔가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딱히 어떤 곳에서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

최근에 진료했던 폐색성 수면무호흡(Obstructive sleep apnea) 환자가 실제 병원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수면 무호흡 환자들의 일상은 ‘언제나 피곤하다’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는 심한 코골이를 합니다. 특징적으로 아침에 자고 나서 두통을 호소하며, 주간 졸음, 운전 중 졸음을 호소하며, 갑자기 증상이 생기기 보다는 수년 동안 점점 피로가 심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수면 무호흡의 진단은 엑스레이를 통해 구강 및 기도의 구조적 이상 유무를 확인, 혈액검사를 통해 만성적인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대사성 질환이 없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를 통해 최종 확진하게 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낮에 병원에서 잠깐 동안 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니라, 입원해서 하룻밤을 지내며 수면 중에 일어나는 생리현상들(뇌파, 호흡, 무호흡으로 인한 수면 중 각성, 심장박동, 코골이, 다리의 움직임, 산소포화도, 가슴과 배의 움직임 등)을 여러 장비들을 통해 기록하고 그 심한 정도를 평가하게 됩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40대 남자 환자는 수면다원검사상에서 한 시간에 약 60회 정도의 심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을 보였습니다. 이에 치료를 위해 양압호흡기(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를 착용한 채로 수면다원검사를 다시 시행하였고, 적절한 압력 조절 후에 한 시간에 약 1.2회 정도의 무호흡만 관찰되는 상태로 조절되어 호흡기를 사용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매일 밤 수면 시에 착용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다음날 아침에 이전과는 다른 개운함과 낮에 별로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장거리 운전시에도 졸음이 거의 오지 않는 다고 말합니다.
 
 수면 무호흡은 40대, 남성, 과체중, 굵고 짧은 목, 커다란 편도선과 혀, 위식도역류가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수면 무호흡의 빈도가 매우 높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단순히 피곤함을 줄이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수면 무호흡은 심할 경우 심근경색, 뇌경색을 일으키기도 하며, 고혈압, 당뇨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의심이 된다면 수면다원검사가 가능한 수면클리닉을 찾아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삶의 질을 위해서, 나아가 심뇌혈관 질환 없는 노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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