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보은 삼년산성에 신라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탐방로가 탄생했다.

보은군은 1500년 역사를 간직한 보은읍 대야리 삼년산성 일대에 44억원을 들여 완성한 삼년산성 고분군 역사 테마공원과 탐방로’를 개방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삼년산성과 그 주변 1644기 고분군을 연결하는 역사체험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172호분의 발굴조사와 주변 5개 고분에 대한 봉분복원을 마무리했다.

군은 이와 함께 고분의 석실이 원형대로 남아 있는 제3호 고분의 모양을 본떠 보은읍 풍취리 산림욕장 내에 대형 고분 1기와 소형 고분 2기의 모형 고분을 조성하는 등 ‘삼년산성 고분군 역사테마공원’ 을 완공했다.

군은 또 ‘삼년산성 고분군 역사테마공원’과 삼년산성을 잇는 4.5㎞의 탐방로, 전망데크 2개소, 정자 1개소를 갖춘 ‘삼년산성 고분군 역사탐방로’를 완성하고 역사체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그동안 도굴된 채로 방치돼 있던 대야리 일대 고분군에 대해 2012년 지표조사를 실시, 보은읍 대야리, 풍취리, 길상리, 탄부면 평각리에 흩어진 1644기의 고분을 확인했다.

당시 확인된 고분군은 중부 지방 최대 규모의 신라 고분군으로 밝혀졌으며 이 가운데 보은읍 대야리 산 23 등 280기(봉분 80기, 기타 200기) 17만4629㎡ 는 2013년 충북도 기념물 156호로 지정됐다.

보은읍 대야리 산23 일원 172호 고분에서는 금동제 귀고리와 철제고리칼, 토기류 등 모두 45점의 유물이 출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