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 갖고 업무 돌입…세종시 ‘박 터뜨리기’ 이색행사
충남도 개띠 직원 다짐 …제천시 참사 수습 대책 논의

▲ 충북도청 2018년도 시무식이 2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직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정래수·신서희 기자)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는 2일 오전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무술년 새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 열린 시무식에서 “남은 민선 6기 6개월 동안 대통령 공약 등 현안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시민과 약속사업의 알찬 마무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올 한 해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대전의 미래 100년을 이끌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민선 7기를 차분하게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신년 사자성어로 ‘근자필성(勤者必成)’을 제시했다.

근자필성은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반드시 꿈을 이룬다’는 뜻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정의로운 나라, 살맛나는 도시를 만들고 싶은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고 이 권한대행은 설명했다.

세종시도 시청 여민실에서 직원 300여명과 함께 시무식을 했다. 직원들은 박 터뜨리기 퍼포먼스에 이어 서로 새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다졌다.

이춘희 시장은 앞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운행우시’(雲行雨施)라는 사자성어를 게시하고 “구름이 움직이며 시원하게 비가 내리듯 모든 일이 순리대로 잘 풀리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

이 시장은 “세종시가 개헌을 통해 완성되는 일이 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새해는 더 멀리 보며 미래로, 세계로 향해 망원진세(望遠進世)의 자세로 달려 나가자”고 말했다.

‘망원진세’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세계속으로 전진하자는 의지를 담은 이 지사의 새해 화두다.

이 지사는 “2020년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실현을 위해 더 멀리는 2040년 미래비전 세계화 실현을 위해 쉬지 않고 가속 폐달을 밟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청주시는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공무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시민체감 시정 구현’을 다짐했다.

청주시는 시무식과 함께 ‘공직기강 확립 및 청렴실턴 결의대회’을 갖고 신뢰받는 공직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스포츠센터 참사를 겪은 제천시는 재난대책회의실에서 이근규 시장이 실·과장 등 간부공무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신년사를 발표하고 참사 수습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충남도는 도청 문예회관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하고 새해 업무에 들어갔다.

시무식은 개띠 직원 새해 다짐, 신년사, 직원들과 신년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희정 지사는 신년사에서 “민주주의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두 개의 커다란 가치를 위해 지난 7년 반 도정을 펴 왔다”며 “올해 충남도의 가장 큰 현안인 깨끗한 대기환경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선도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우리는 지난 산업화 시대 먹고 살기 바빴다는 이유로 안전 문제를 등한시해왔다”며 “응급구조 이송시간 단축, 필로티 건물 등 건축구조물 안전 등 지진과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힘쓰자”고 다짐했다.

충청권 다른 시·군도 이날 간략하게 시무식을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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