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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대마도로 간 백제의 문화유전자<이석우>
풍향계-대마도로 간 백제의 문화유전자<이석우>
  • 이석우
  • 승인 2018.01.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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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시인

(이석우 시인) 4세기 후반 백제의 근초고왕은 중앙집권화로 강력한 왕권을 확립하였다.

영산강 유역에 떠돌던 마한의 세력을 복속시키고 낙동강 서쪽에 남아 있던 가야의 세력을 영향권에 넣는다. 모름지기 백제는 가야의 해상권을 이어받아 신라와 더불어 해상왕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371년에는 군사 3만을 거느리고 평양성을 공격하여 고구려의 고국원왕을 죽이고 대방고지까지 차지하였다.

한편 신라와 우호관계를 수립하고 중국의 동진과는 원만한 외교관계를 유지하였다. 중국이 혼란해지자 요서지역에 백제군(百濟郡)을 설치하는 발빠름을 보여주기도 한다.

백제는 일본 열도에 눈을 돌린다. 이미 진출해 있던 백제계통의 도래인들과 손잡고 정권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 왕은“백번이나 단련한 강철로 ”칠지도(七支刀)를 만든다. 그리고 이 칼은 왜왕에게 하사된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백제왕이 신공왕후에게 바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이 시기에 한반도 남부 가야 지역에 임나일본부를 설치했다는 근거 자료로 이 칼을 내세운다. 당시의 강력한 왕권을 가진 백제가 왜왕에게 굴신할 턱이 있겠는가.

당시 일본에는 말이 없었다. 근초고왕은 명을 내려 아직기(阿直岐)에게 말 2필을 일본 왕에게 선사하고 말 사육과 승마술을 가르치도록 하였다. 그가 경서(經書)에 능통한 것을 알게 된 왜왕은 태자의 스승으로 삼았다. 이때부터 그는 귀인 또는 대인을 의미하는 아지길사(阿知吉師)라고 불리게 되었다. 왜왕이 그에게“너의 나라에 너보다 나은 박사가 있느냐?”라고 묻자, 그는“왕인(王仁)이라는 학자가 있는데 나보다 훌륭하다.”라며 왕인을 추천하였다. 후일 아직사(阿直史)라는 일본의 귀화씨족으로 자리 잡았으며 대마도에서는 후손들이‘아비루(阿比留)’라는 성씨로 남기도하였다고 한다.

왜의 오진왕이 한문서적과 학자를 보내달라고 간청하니 근초고왕은 손자 진손왕에게 논어 10권과 천자문을 가져다주라고 하였다. 이 때 함께 일본을 오고간 왕인(王仁)박사의 눈부신 활약은 일본고대문화의 터전을 만들어 주었다.

특히 신공왕후의 태자에게 글을 가르쳐 한문학에 눈뜨게 하며 일본 왕실에 백제의 운기를 불어 넣는다.

왕인박사는 일본서기에 와니(王仁)라 기록되어 있다.

대마도에는 왕인박사가 거처했던 포구가 있다. 그래서 포구 이름이‘와니우라’이다. 이팝나무는 일본 본토에는 없고 이 지역에 약 3,000그루나 자생한다. 해마다 이팝나무의 꽃이 피는 5월이면 축제가 열린다. 이 나무가 대마도의 시목(市木)인 이팝나무이다. 왕인박사가 열어준 문화의 꽃과 더불어 5월마다 이팝나무 꽃이 피는 것이다.

서기 100년경에 규슈지역에는 키 작은 원주왜인들 있었고 이를 다스리던 비류백제 왕실의 자제(子第)가 담로주(擔魯主)로 통치하고 있었다. 한 일본 학자는 이곳에 7개의 담로(對馬, 壹岐, 伊都奴, 投馬, 邪馬臺)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근초고왕 시절에 이 담로들은 왕성한 정치력을 보여준다.

일본인들은 대마도 지배층을 설명할 때, 현재의 치바현에서 발생한 아비루 성씨 선조가 대마도의 재청관인이 되었으나, 소 시게히사(宗重?)에 의해 1246년 잡혀 죽었으며 이 후 소 씨(宗氏)가 대마도 도주가 되었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1740년에 기록된 ‘동래부지’는 종중상(宗重?)은 원래 우리나라의 송(宋)씨로, 대마도로 건너가면서 종씨로 성을 바꾸고 도주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1978년 B형 간염 유전자 물질을 조사한 결과 HB항원 분포도에서 한국인과 대마도인은 ADR형으로 100% 일치한다고 하였다.

한반도 도래인의 피와 문화 유전자는 대마도를 거쳐 일본열도로 흘러간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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