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출신 이걸재 소리꾼 ‘엄니아리’ 발매… 첫 발매분 무료배포

(공주=동양일보 류석만 기자) 공주시에서 오랫동안 민속음악을 채록하고 정리하며 향토 소리꾼으로 활동해온 이걸재씨가 창작곡이 더해진 향토 민요 음반을 발매했다.

지역에서 채록된 향토소리만 부르고 보급에 힘써온 이걸재씨는 90세에 가까운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날마다 들어온 어머니의 걱정 담긴 잔소리를 듣지 못하는 허전함 때문에 ‘언젠가는 영원히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지 못할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서 어머니의 정을 담은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고 같이 활동하는 최병숙씨가 곡을 만들어 부르면서 노래를 창작하기 시작했다.

이 씨는 “15년 가까이 향토 소리꾼으로 활동하면서도 음반을 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무대 공연이 있을 때 마다 음반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평생 한 번도 음원을 남겨 놓지 못하면 훗날 후회가게 될 것 같아서 음반 제작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씨의 음반에 수록된 노래는 △창작곡 4곡 △농사 일노래 1곡 △공주지역의 전통 민요 2곡 등 모두 7곡이 수록돼 있다.

이들 노래들은 모두 후렴이 있는 소리들인데 후렴을 부른 사람들이 순수한 공주의 아마추어 소리꾼들로 ‘공주아리랑 연구회’회원들이며 전문 소리꾼은 참여하지 않았다.

향토 소리꾼 이걸재씨는 상업성을 따르기보다 순수성을 살려 나가고 싶다는 이유로 공주아리랑 연구 회원들과 앨범 작업을 했다.

음반은 첫 번 발매분에 한해서 무료로 배포하며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중 공주 출신 인사들에게 먼저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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