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머신 판매 올스톱·생수통 대체 사용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계속된 한파로 홍성읍내 일부 상가들이 4일째 물이 나오지 않아 생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홍성읍 문화로에 위치한 한 24시간 편의점 업주(42·여)는 “외벽이 얼어붙어 4일 째 물이 나오지 않아 고객들이 즐겨 이용하는 커피머신 등을 사용치 못하고 있어 장사에 이만 저만 손해를 보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급하게 기술자를 불러 고치려 하였으나 속수무책으로 되돌아갔다”고 하소연했다.

군 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충남지역에 내린 한파예보 발생 후인 지난달 29일까지 1주일간 수도계량기 동파와 가정 급수관 동결 신고가 홍성읍, 광천읍 등 11개 읍·면에서 153건(28일 밤12시 기준)이 발생했으며, 동결 관련 문의가 하루 평균 40여건씩 이어져 동파 예방에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동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사업소 직원과 상수도 시설물 관리 및 민원상황실 운영 용역, 상수도 대행업체 28명으로 총 8개조를 구성, 동파 관련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홍성읍 거주민인 B씨(50)는 “추위를 겪어보았어도 이렇듯 집안에 있는 수도가 얼어붙어 생활에 불편을 겪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여러 사람들 이야기로는 한 두 집이 동파 된 것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시설전문가에 따르면 충남지역에 내린 한파가 오는 6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각 가정이나 상가에서는 동파 예방법으로 △수도 계량기 보호통 내부에 보온재 채우기 △뚜껑부분은 보온재로 덮고 비닐 등으로 넓게 밀폐하기 △세면대나 싱크대의 수도꼭지를 조금씩 틀어 놓아 수돗물을 흐르게 하는 것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군 관계자는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에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녹이면 해결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때 50℃ 이상 뜨거운 물로 녹이게 되면 열 손상(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파 신고는 수도사업소(☏041-630-971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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