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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장-잘못된 갑을관계 ‘권력형 성범죄’… 이젠 그만
오늘의 주장-잘못된 갑을관계 ‘권력형 성범죄’… 이젠 그만
  • 동양일보
  • 승인 2018.02.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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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여성들이 성폭력을 당한 뒤 SNS를 통해 피해 경험을 연달아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미투(Me Too)’의 사전적 의미는 ‘나도 겪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성폭력 피해 경험을 함께 공유하며 피해자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는 함께 연대할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미투 운동’이 불붙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파장은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 미국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Tarana Burke)가 성범죄에 취약한 유색인종 여성 청소년을 위해 시작한 ‘미투 운동’은 약자인 여성 권익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우월적 지위를 과시하는 모든 남성들에게 ‘미투 운동’은 시사 하는바가 크다.

본격적으로 성폭력을 까발리기 시작한 건 2017년 10월 배우 알리사 밀라노(Alyssa Milano)가 트위터를 통해 제안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다가 ‘해시태그(hashtag·#)’가 ‘미투’ 앞에 표기되며 성폭력과 성추행에 대한 관심은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가며 여성들이 연대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미투 운동’은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은밀히 자행되고 있는 권력형 성범죄를 주목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해자인 남성이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저지르는 권력형 성범죄는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는 여론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문단과 교육·연극·영화·대학 등 다양한 분야와 계층에서 자행되는 권력형 성범죄는 남성이 권력을 이용해 상대 여성에게 강압적인 성관계를 강요한다니 엄한 처벌이 당연시돼야 한다.

노벨상 후보로 거론됐던 국내 한 유명 시인과 대한민국 연극계를 좌지우지하는 한 연출가가 최근 불거진 ‘미투 운동’으로 그동안 죄상(罪狀)이 낱낱이 까발려 졌다.

특정 분야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권력형 성범죄는 예부터 도제식 교육방식이라는 폐단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제자가 스승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며 지식과 기능을 배우는 방법과 방식이 도제식 교육이다.

절대적 권위를 갖고 있는 스승으로부터 배우는 지식과 기능은 곧 자신이 특정 분야 권위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 인정하는 스승의 존엄성은 제자 입장에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제지간이 이성일 경우 권력형 성범죄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식과 기능을 배우려는 여성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몇 안 되는 국내 특정 분야 스승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이번 기회를 자성(自省)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해당 분야에서 더 이상 활동하지 말고 조용히 사그라지는 게 정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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