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행복한 청주, 맘껏 숨쉬는 청주, 비리와 부패 없는 청주 만들겠다”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정의당 정세영 충북도당위원장이 5일 청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23년 동안 청주시장은 민주당 계열, 한국당 계열 출신들이 이끌어 왔다”며 “그럼에도 시민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이제는 노동자가 당당한 청주시로, 시민이 당당한 청주시로 바꿔야한다는 생각에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1973년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 청주시청 청소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 조건에 지쳐 거리로 나왔었고, 2014년 3월 청주시노인병원 노동자들이 860일에 걸쳐 파업하는 동안 청주시는 방관했다”며 “청주시는 변하지 않고 악습만 답습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오염이 심하고 발암물질이 연간 수천t 배출되는 청주를 맑고 깨끗하게 만들 것 △오명에 뒤덮인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예산집행을 청년과 여성, 저소득, 장애인, 노인, 영세자영업자에 집중할 것 △노동자가 행복한 청주를 만들 것 △미취업 청년에게 월 50만 원, 최대 6개월 지원, 공공영역 청년 일자리 1000개 만드는 등 청년이 꿈꾸는 청주시 만들 것 등을 공약했다.

출마 선언에 함께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정 위원장은 지역에서 자라며 노동자와 함께 살아온 산 증인이며, 청주의 문제를 잘 알고 개선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정 위원장 지지를 당부했다.

김종대 의원도 “정의당은 청주에서 2016년 총선 6%, 지난해 대선 7%를 넘는 등 총선보다 대선 지지율이 높아진, 전국에서도 보기 힘든 결과를 얻어냈다”며 “이제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신화를 청주시민들이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충북지사 후보는 내지 않기로 하고 청주시장 선거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김종대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아 정 위원장을 적극 돕기로 했다.

정세영(가운데)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이 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정미(오른쪽) 당대표, 김종대 의원과 함께 청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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