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이 충북도교육감선거 예비후보로 나선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의 출판기념회까지 영향을 미쳤다.

황 전 총장은 6일 오후 청주 S컨벤션센터에서 저서 ‘충북의 미래, 교육이 답이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은 황 전 총장의 지난 30년을 담은 자서전이다. 책머리에는 안 전 지사가 직접 쓴 추천사가 실렸다.

이미 책 인쇄를 모두 마친데다 수정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안 지사의 추천사가 실린 책은 그대로 출판기념회에 등장했다.

출판기념회 준비를 모두 마친 후 느닷없이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터지자 황 전 총장 측은 진행 프로그램을 황급히 바꿔야 했다.

당초 안 전 지사의 축하 영상메시지가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성폭력 의혹이 터지며 상영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캠프에서는 안 지사의 추천사를 받았다고 출판기념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었지만 폭로 이후 보도자료 등에서 안 전 지사의 이름을 빼는 등 뒷수습에 나섰다.

황 전 총장 선거캠프 관계자는 “출판기념회는 예정대로 진행했다”며 “이미 나온 책이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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