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 4월 13일까지 결정
성사될 경우 김병우 교육감과 ‘1대 1’ 구도

▲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심의보·황신모 두 예비후보가 13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인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이 후보 단일화에 공식 합의했다.

심·황 예비후보는 1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충북교추위) 주관 후보 단일화 협약식을 갖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들 예비후보는 합의서를 통해 “좋은교육감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하고, 충북교추위의 제안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13일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들은 단일화를 위한 세부 방식과 검증절차를 수시로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단일화 최종 기한은 오는 4월 13일까지로 못 박으면서 “이 같은 내용이 이행되지 않으면 충북교추위 진행방식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고영재 충북교추위 위원장은 “단일화를 위해 최대한 공정한 진행을 하겠고, 양 후보자와 협의에 따르겠다”며 “추대위 결정보다는 양 후보의 합의에 의한 단일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충북교추위는 또 두 예비후보의 공약과 자질 검증을 위한 후보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두 예비후보는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의 진보 성향 김병우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반기를 들고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중도·보수 성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예비후보는 “교육에서 진영 논리는 청산해야 한다. 보수 교육감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합의서에도 ‘보수’라는 단어는 없다.

심 예비후보는 “충북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의 단일화 요구에 따라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진영 논리에 좌우되거나 정치적 편향성 없이 공명정대하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황 예비후보도 “충북교육이 정상화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많은 분들이 좋은 아이디어와 지혜를 줬다. 많은 논의를 거쳐 단일화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북교추위는 앞서 6차례에 걸친 협의를 펼쳐 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검증방안과 방법, 절차 등을 확정했으며, 지난 12일 단일하 합의안을 심·황 두 예비후보측에 전달했다. 충북교추위 위원은 24명으로 구성됐으며 공정한 진행을 위해 고 위원장 등 임원 4명을 제외한 위원 20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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