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고등학교 음악 강사 2명이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 학교 음악 강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를 주장한 학생은 2년 전 음악 강사 2명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학교 관계자, 학생과 보호자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학교 음악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이 학교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이 글에서 “음악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음악 선생이 무릎에 얼굴을 올리고는 귀를 파라고 했다”며 “제 무릎에 머리를 올렸을 때 느낌은 더럽고 토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게시자는 “음악 선생은 학년별로 자기가 마음에 드는 학생을 골라 다른 학생보다 유독 티가 나게 잘해주거나 이쁨을 줬다”며 “저 또한 그 중 한명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대회가 가까워지면 합숙소를 따로 잡아 합숙을 하는데 연습이 끝나면 자기 방으로 한명만 불러 술을 마시며 안주를 먹여주기도 했다”며 “이 선생의 명성이 대단했고 학생들은 음악 전공으로 대학을 진학해야했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에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폭로글의 당사자인 이 교사는 지난해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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