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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일제의 쇠말뚝을 녹인 괴산의 정기<이상주>
동양칼럼-일제의 쇠말뚝을 녹인 괴산의 정기<이상주>
  • 이상주
  • 승인 2018.03.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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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중원대 교수

 일제는 조선을 합병하고 영구히 속국으로 만들기 위해 전대미문의 초강력적 심리학적 만행을 금수강산에 감행했다. 이른 바 혈(穴)을 끊고 기(氣)를 막아, 인물이 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전국에 쇠말뚝을 박았다.

첫 번째, 그 민족적 역사적 심리학적 배경을 보자. 우리민족은 심리적 영성(靈性)을 매우 중시하고 잘 활용했다. 천지신명의 영력(靈力)을 받기 위해 명산대천에 기도하고 제사지냈다. 그래서 큰 인물이 나면 산신령의 정기와 용왕의 영기를 받아서 큰 인물이 됐다고 했다. 일제는 이런 신앙과 심리를 이용하여 사기저하 의욕상실 자포자기를 유도했다. 그 하나가 우리나라에 인물이 나지 못하게 혈을 끊는 쇠말뚝을 박은 것이다. 지맥을 끊고 혈을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는 것을 실제로 보게 되면 사람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지금 그 당시 쇠말뚝을 박아놓은 현장을 보면, 그 집요하고 철저함에 저절로 기가 죽을 정도다. 사기를 저하시켜 광복운동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가 죽으면 평소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이렇게 하여 일본은 우리나라를 영구히 속국화하려고 획책했다.

둘째, 2017년 5월 26일 금요일 정대수가 괴산에도 쇠말뚝을 박았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222번지에 산다. 그는 매우 중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어 역사에 기록으로 남기게 해주었다. 그 아버지 손금생(1919~69세 별세)이 그 박은 장소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 아버지가 생전에 그것을 조사하라고 했으며, 정신 차리지 않으면 다시 일본에게 먹힌다고 했다한다. 부자의 애국심과 민족적 자긍심에 경의를 표한다

셋째, 전국에서 괴산은 혈을 끊기 위해 쇠말뚝과 철심을 가장 많이 박은 곳이다. 이를 주목해야한다. 당시 괴산주재 헌병대나 주재소 간부 중에 풍수와 심리학에 뛰어난 사람이 있었다고 본다. 그는 괴산의 지형지세와 역사인물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는 박학다식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넷째, 괴산지역에 쇠말뚝을 많이 박은 이유에 대해 정대수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괴산댐 하천의 흐름이 용모양이다. 연하구곡 제 1곡 탑암 '각시바위'부터 차돌배기까지 물이 흐르는 모양이 용이 구비도는 형상이다. 그래서 큰 인물이 나는 자리라 여겨 큰 인물이 나지 못하게 혈을 지른 것이다.”지형지세 즉 풍수적 특징을 주목한 것이다.

다섯째, 괴산에서 항일운동을 한 걸출한 인물이 출생했다. 홍명희는 괴산에서 3.1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조선일보에 소설 '임꺽정'을 연재했다. 권동진은 1919년 기미 독립선언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이다. 이렇듯 일제가 보기에 괴산은 매우 민감하고 주시해야할 지역이라 여겨, 작심하고 혈(穴)을 끊기 위해 쇠말뚝을 많이 박은 것이다.

여섯 째, 명산길지가 많은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괴산읍을 중심으로 가까이에 있는 산을 보자. 조령산, 칠보산, 보개산, 성불산, 박달산, 비학산, 군자산, 명덕산, 오봉산, 남산, 봉학산, 보광산, 성인산, 장자봉, 높음뱅이(오봉산), 매봉재, 대장산, 증산 등이다.

일곱 째, 괴산지역에 박은 쇠말뚝과 철심(鐵心)은 총 190개가 넘는다. 칠성면 사은리 연하구곡 제4곡 전탄(箭灘) 물가의 삼신바위 암반에 31개 정도의 쇠말뚝을 박았다. 조사한 곳 중에서 최소 면적에 최다이다. 화양구곡 제3곡 읍궁암 암반에 5개, 제4곡 금사담 암반에 6개이다. 수옥정폭포일대에 전체 48개 정도 박았다. 암반에 거의 90cm 간격으로 4cm 굵기의 철근을 박았다. 가장 넓은 면적에 가장 굵은 쇠말뚝을 가장 많아 박았다. 연풍면 원풍리 마애불병좌상 안면 주변에 총 100개 이상의 원통형(圓筒形) 철심을 박았다. 전국에서 최다이다.

여덟 째, 괴산은 일제가 단혈(斷穴) 쇠말뚝을 최다로 박은 인물명당이다. 그러나 용의 전지전능한 위력은 쇠말뚝의 사술(詐術)을 무력화했다. 우리 선조들은 강철을 녹이는 기와 도술을 지녔다. 천지신명은 괴산의 길지명당에 중원대학교와 학생군사학교를 개교하게하여 문무상생의 신기상(神氣像)을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고 있다.

우리는 일제가 우리나라의 혈(穴)을 끊기 위해 박은 쇠말뚝을 뽑지 말고 녹슬지 않게 보존하여 극일정신을 녹슬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극일정신과 세계일류국가의식을 고취앙양하는 역사교육문화관광자원으로 삼아야한다. 나아가 세계 속에 괴산과 한국을 선양하고 세계 최고 국가가 되기 위해 애국애족심을 공고히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 괴산의 정기(精氣)는 쇠말뚝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세계의 기는 한국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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