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인재난을 겪고 가운데 이른바 '민주당후보=당선'이란 공식이 있는 세종시는 야권후보자 기근 속 이색후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지역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세종시는 더불어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란 공식이 만연한 게 사실이다.

특히 세종시장 선거에 있어 더불어 민주당은 지난 3일 이춘희 현 세종시장을 단수 추천하고 선거불패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앙당은 공천심사위원회 면접과 조사를 거쳐 심사 총점과 공천 적합도에서 이춘희 후보를 단수로 결정했다. 상대 (고준일) 후보와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며 “중앙당 결정을 환영하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6.13 지방선거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를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세종시의원 선거도 지난달 27일 현재 40명의 예비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중 30명이 더불어민주당이다. 자유한국당은 4명, 바른미래당은 6명이다.

여당 후보는 넘쳐나는 반면, 야당은 후보 기근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이색적인 야권후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인이 많지만 공직자 등 비정치인과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도 눈에 띈다. 최근 자유한국당 세종시장 후보로 송아영 자유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전략 공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대변인은 세종 교동초, 조치원여중을 나온 '세종 토박이'로 충남여고와 이화여대를 나온 뒤 한국영상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 소속인 홍창호(41)씨가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홍씨는 조치원에서 부모님과 함께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종경찰서 청소년문화발전위원회 총무 및 19대 대선 세종지역 선거대책위 봉사본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당 정치대학원 총동문회 상임 부회장과 소상공인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홍씨는 중국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행정수도인 세종시로 옮겨오겠다는 이색 공약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개미고개전투 장소를 ‘전쟁과 평화’의 테마 공간으로 조성 ▲조치원읍 주변에 천연가스(CNG) 충전소 추가 설치 등을 공약했다.

이성용 세종시민포럼 도시발전연구소장도 지난 2월26일 세종시장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이 소장은 국무총리실과 충남도에서 공직생활을 한 비정치인이다. 정부세종청사 공터 공원화, 경제특구 지정, 운주산 상징탑 조성 등이 주요 공약이다.

바른미래당 세종시장 후보는 현재도 물색중이며 정의당은 대전시장 선거에만 후보가 거론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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