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영입 1호 이충재 전 행복청장 미래당 입당 포기 후 잠적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장 출마를 놓고 오락가락 하는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때문에 시끄럽다.

12일 바른미래당 등에 따르면 이충재 전 행복청장은 11일부터 바른미래당 세종시장 후보로서의 본격행보를 시작했다. 선거사무실 개소를 위한 계약이나 바른미래당 세종시당 관계자들과 출마선언문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중앙당도 안철수 위원장의 광역단체장 영입 1호인 이 전 청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 전 청장은 12일 돌연 바른미래당 입당을 포기하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정치적 공작의혹을 제기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이 전 청장을 첫 광역단체장 후보 영입인사로 발표하려 했으나 그가 갑자기 잠적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세종시당위원장인 김중로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 전 청장이 모처에서 전화를 받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잠적한 상황'이라면서 '당 차원에서 정치적 배후와 외압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사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청장은 지난 1월 30일 자유한국당 세종시장 후보로 러브콜을 받고 출마기자회견을 계획했으나 하루 전날인 1월 29일 '세종시장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 '세종시장 출마를 고려했지만 정당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우리 시민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정치 현실의 높은 벽을 절감했고, 제 의지와 역량만으로는 그 벽을 넘기에 부족했다'고 밝히며 출마포기 선언을 한바 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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