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양강초 ‘어울림데이’ 통해 공감·소통

영동 양강초 어린이들이 세계 여러나라의 요리를 만들며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의 한 시골학교가 전교생의 절반에 가까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해 특색 있는 다국적 문화 공감·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다.

영동 양강초등학교(교장 신성수)는 지난 20일 ‘어울림 데이’ 행사를 갖고 요리를 통한 다문화 이해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양강초는 전교생 수가 40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시골학교로 다문화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42%에 이른다. 따라서 이 학교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에게 다문화 이해하기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양강초는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공감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어울림 데이’, 뉴 스포츠 활동, 교육사진 콘테스트, 다문화 교과 연계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요리 선정부터 조리법 알아보기, 재료구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결정하고 요리실습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만들어 낸 요리는 탕후루(중국), 월남쌈(베트남), 또띠야(멕시코), 파스타(이탈리아) 등 다국적이다.

신성수 교장은 “전교생 수에 비해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우리 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문화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평상시 학교생활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교과 연계 수업은 물론 특색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과 함께 어울려 아름답게 동행하는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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