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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어울리지 못하고 강박적인 내 아이, 혹시 자폐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의학칼럼/ 어울리지 못하고 강박적인 내 아이, 혹시 자폐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 신익상
  • 승인 2018.05.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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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신익상

마치 ‘자신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것’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자폐증은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아동기 증후군이다. 최근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용어로 불리고 있다.

과거 5가지 전반적 발달장애(자폐장애, 아스퍼거 장애, 전반적 발달장애, 렛트 증후군, 소아기 붕괴성 장애)를 현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통일하여 부르고 있다. 이 질환의 핵심은 사회적 의사소통이나 상호작용이 떨어지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이나 흥미, 활동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 질환을 가진 사람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내 자신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헤아리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사회적인 관계맺음이 잘 되지 않는다.

감각적인 자극에 과하게 반응하거나 약하게 반응하여 주변에서 아무리 불러도 안 들리는 것처럼 행동하고 시계초침소리에 잠을 자지 못하기도 한다. 전정자극을 좋아하는 경우라면 끊임없이 빙글빙글 돌거나 제자리 뛰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까치발로 자주 걷는 것도 이에 해당이 된다. 감정이나 정서적인 불안정이 있어 이유 없이 갑작스런 기분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갑자기 울거나 웃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나 가족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여 나타난 결과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과 주변 가족들이 가지는 고통은 짐작이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처음 이 질환이 사람들에게 알려졌을 때는 할 수 있는 치료가 정신치료나 놀이치료뿐이었다. 하지만 그 치료가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알려졌고 이후 많은 연구와 치료법의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아직 완치가 되는 치료법이 없다. 다만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보이는 결함을 줄이고 의사소통이나 사회기술을 향상시켜 좀 더 의미 있는 관계를 넓혀가게 하고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적응해 나가 독립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치료목표가 된다. 최근에는 각 개인의 특성에 맞춰 여러 영역의 전문가들이 개입하는 개별화 프로그램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조기부터 응용행동분석(ABA)과 같은 교육적인 행동치료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환경적인 변화나 약물 치료법으로 인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미래가 조금씩 밝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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