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청주시장 공천 오락가락...'확정→경선' 번복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뒤 중앙당 번복으로 경선을 치르게 된 임헌경 전 충북도의원이 15일 탈당과 함께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중앙당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오락가락 후보 결정이 가져온 파행이다.

임 전 도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중앙당 공관위와 최고위의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단수 공천됐는데도 정치적 판단에 의해 결정을 번복, 다시 경선을 하라는 것은 공당의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라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또 “중대한 결점이 전혀 없는데도 후보자 선출을 번복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며 “저는 오늘 시장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고 바른미래당도 탈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임 전 도의원은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임 전 도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던 신언관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사천이라며 반발하며 재심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청주시장 후보를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바른미래당은 임 전 도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조만간 최고위원회를 열어 청주시장 공천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도당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청주시장 후보 경선 결정에 반발한 임 예비후보가 탈당했다” 며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되고 선거에 함께 임하자는 마음이 있었지만 슬프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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