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 안전문제 불안감 아이들 정신건강까지 위협

세종시의 한 철거예정 교량에서 아이들이 위험하게 놀이를 하고 있다.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국제안전도시 인증 도시라는 세종시 보람동의 한 놀이터앞 도로변 공사장에서 남자아이들이 위험하게 놀이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학교가는길 곳곳에도 공사현장이 즐비하고 과속하는 공사차량, 비산번지 등 아이들 안전문제는 세종시의 장기간 숙제인 것 같아요'

신생도시로서 개발이 끊이지 않고 있는 세종시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문제 때문에 깊은 한숨을 내쉰다.

아이키우기 좋은 세종시라는 강점이 젊은 부모인구의 유입을 이끌고 있지만 개발공사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공사판 속에서 성장하는 세종시 아이들의 신체적 안전문제와 더불어 공사현장의 소음,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의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건강은 안전한 걸까? 과연 세종시가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적합한 걸까? 시민들은 늘 의구심을 갖는다.

실제 22일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세종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2739건으로 세종시로 출범하기 전인 2011년 531건에 비해 2208건, 4배이상 급증했다. 세종시 출범 1년후인 2013년 843건에서 2014년 916건, 2015년 1322건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동심리전문가 A씨는 '공사현장의 시끄럽고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한 환경을 보고 자란 아이들보다는 숲이나 자연 경관을 보며 성장한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6.13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후보자들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안전한 세종시'를 위한 공약을 내놓고 있는데 공염불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는 21일 “세종시는 가장 많은 아동인구와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 가장 젊은 평균연령의 세 가지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계획도시”라고 강조하고 여성가족부의 여성 친화도시,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세종시라는 점을 설명하며 제3기 세종시의 보육·교육 정책방향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3가지 정책은 △아이와 부모,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사회책임보육 강화 △임신에서 자립까지, 세종시민 생애주기 로드맵 제시 △아이들이 놀이와 학습을 통해 사회를 이해하고 공동체 문제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 등이다.

또 △중부권 최고 수준의 어린이 전문 병원 건립 △어린이 도서관 대폭 확충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국가시범지구 지정△공동육아나눔터 대폭 확대(7개소 ⇨ 2021년까지 16개소) 등 마을 육아공동체 활 성화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급식, 학습준비물, 교복 등) 확대 △청소년 문화공간 확충을 위한 청소년오케스트라센터 건립 △기존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外 청소년문화도시기획단 신설 등 '모두가 행복한 사회책임보육 : 이춘희의 7대 약속’을 발표했다.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장 후보는 지난 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여성들이 안전한 세종시에서 마음놓고 촐산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교육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공약도 내놨다. 사교육 없이도 부족한 공교육을 보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 양성관’ 설립‘학습전략센터’를 설립 등이다.

평균 연령 36.8세의 젊은 도시에 가장 적합한 청년 후보임을 강조하는 허철회 바른미래당 세종시장 후보는 △초·중·고 교육시스템 발전 및 세종형 마을돌봄 사업 활성화 △시니어 맞춤형 평생교육 확대 △육아지원 및 유아교육 시설 확충 △인문학과 공동체 문화가 융성하는 도시 △교통이 편한 도시 △효율적 복지·의료시스템 완성△물가 안정대책 강화△아름답고 보고싶은 도시 ‘세종’ 실현을 제시한 바 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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