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일본에서 발굴된 백제 유적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최근 펴낸 '일본 속의 백제'가 바로 그것. 일본 긴키지역(나라·오사카 ·교토)의 백제 관련 유적·유물을 정리한 990쪽 분량의 책이다.

2016년 중국에서 출토된 백제인들의 묘지 자료를 펴낸 데 이어 두 번째 해외 백제문화재 자료집이자 일본 내 첫 백제유적 자료집이다.

국내 21명, 일본 17명의 연구자가 편찬에 참여했으며, 발굴 당시 사진과 유구를 그린 도면 등을 담았다.

크게 개관편(287쪽)과 상세편(703쪽)으로 나눠 출간됐다. 개관편은 고분·사찰·취락·생산·토목 등 유적과 금공품·불교미술품·토기·기와· 목간 등 유물이라는 주제별로 나눠 국내 유적·유물들과 비교·분석했다.

상세편은 긴키지역 내 100여곳의 백제 관련 유적과 출토된 유물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정창원(일본 왕실 보물창고) 보물과 최근 발굴·조사된 새로운 자료를 수록했다.

유적·유물뿐만 아니라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한 백제인과 그 후손들, 백제 멸망 후 일본으로 망명한 백제 유민들의 삶을 다룬 논문들도 함께 실렸다.

이종수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일본에는 백제 관련 유적·유물이 가장 많이 남아있어 올해도 규슈지역을 중심으로 백제 역사문화 집대성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 백제자료 성과를 모아 앞으로 대중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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