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회 전국소년체전 폐막…대회신기록 41개 쏟아져
충북선수단, 금30 은44 동49 등 123개 메달 수확
마지막날 복싱 황준하·김성현 ‘깜짝 금’ 등 5개 추가

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29일 폐막했다. 사진은 충주종합장에서 육상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모습.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스포츠 꿈나무들의 대축제 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29일 막을 내렸다.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은 대회 기록들이 쏟아지며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충북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 막판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대 최다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충북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9개 등 모두 12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대회(금29 은30 동51) 때보다 13개의 메달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다 메달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충북은 5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양궁 여중부 단체전과 배드민턴 여중부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레슬링 중학부 –80㎏급 한리함(충주중앙중 3년)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시작 전 별다른 기대가 없던 복싱에서는 중학부 모스키토급의 황준하(청주동중 3년)와 라이트웰터급의 김성현(청주남중 3년)이 금메달을 따내 눈길을 끌었다.

또 여초부 핸드볼에선 청주 금천초가 창단 3년 만의 깜짝 준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고, 배구 남초부의 옥천 삼양초와 야구소프트볼 남초부의 청주 석교초도 값진 은메달을 안겼다. 여초부 농구의 돌풍을 이끈 청주 사직초도 이날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복싱 중학부 플라이급 장우섭(운동중 3년), 수영 여중부 자유형 50m의 허민지(청주중앙중2년), 골프 여중부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충북은 롤러에서 강혜원(단성중 3년), 이인혜(보은여중 3년), 송민경(진흥초 6년)이 각각 3관왕을 차지했고, 체조에서도 양수빈(용두초 6년)이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롤러 종목의 박지성(진흥초 6년), 박진호(단천초 6년), 유동혁(칠금초 6년)과 수영 김세원(죽림초 6년)이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송인준(괴산중 3년)은 양궁 남중부 50m에서 347점(종전기록 344점), 40m에서는 353점(종전기록 351점)으로 2개의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롤러 남중부의 노호영(봉명중 2년)과 김정우(제천중 3년)는 E1만m에서 각각 16분23초910과 16분19초107(종전기록 16분33초734)의 기록으로 부별신기록을 세웠다. 양궁 남중부 충북선발도 4095점을 쏴 종전기록(4084점)을 넘긴 부별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는 충주 등 도내 11개 시·군 47개 경기장에서 36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17개 시·도 선수와 임원 1만7181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롤러와 사격, 양궁, 역도 등 종목에서 11개 부별 신기록이 나왔다. 특히 수영에서만 19개의 대회 신기록이 쏟아지는 등 다양한 종목에서 대회신기록 29개, 대회 타이기록 1개 등 41개의 신기록이 수립됐다. 다관왕도 다수 배출돼 수영 이은지(서울 정목초), 양궁 김제덕(경북 예천중), 양궁 서희예(대구 동부초)는 4관왕에 올랐다.

이번 소년체전은 시·도 간 과열 경쟁을 막고 학생들이 경쟁이 아닌 운동을 통한 즐거움을 찾도록 종합시상과 메달 집계 등을 하지 않는 대신 종목별 개인 시상만 진행됐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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