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측근 변호사의 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추천 의혹’을 둘러싸고 양 후보측과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측의 논평전이 뜨겁다.

이인제 후보측은 11일 ‘노정치인의 품격을 지켜 달라’고 언급한 양 후보측 맹창호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거론하며 “토론회에서 상대의 범죄에 대해 추궁하는 것을 ‘안절부절못하는 것‘이라고 보는 양승조 후보와 대변인의 정신세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양 후보는 무엇이 그렇게 불안해 대변인 논평까지 내며 ‘적반하장’ 의 모습을 보이는 것인가. 초조함 때문이라면 일정 부분 이해하지만 이것은 정치도의상 옳지 않다”고 비난했다.

‘확인했으면 부인하지 않겠다. 저는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TV토론회 당시 양 후보의 발언도 비판 소재로 삼았다. 이 후보측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부정청탁’과 ‘김영란법’에 저촉되는 중대한 범죄를 범하고도 죄책감이 전혀 없는 것 같은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과 시청자들의 입장은 거의 비슷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며 “양 후보는 지금이라도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양 후보 선대위 맹창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선 후보까지 지낸, 한때 존경받던 노정치인(이인제)의 품격을 지켜 달라”며 '고의와 악인적으로 오해를 유발시키는 거짓에 대한 법적 책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맹 대변인은 이날 모두 4가지의 사실확인을 통해 이 후보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우선 맹 대변인은 '양 후보가 강모 변호사를 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에 추천한 사실이 없다. 공모에 의해 고문변호사에 선임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강 변호사가 고문변호사 재직시절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임한 사건이 단 1건에 불과해 이인제 후보 측이 주장하는 커넥션 등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치후원금에 대해서는 '이인제 후보 측의 주장과는 달리 강 변호사는 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이전부터 양 후보를 지원해왔으며 정치후원금 금액도 이인제 후보가 제시한 금액(4년간 2000만원)과는 다르게 5년간 1200만원에 그쳤다'고 반박했다. 또 맹 대변인은 “양 후보와 강 변호가 정치적 동지 관계임을 부인하지 않겠다”면서도 “정치적 동지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식 후원금을 낸 것이 무슨 커넥션이라도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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