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노근리평화공원 연꽃문화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에 조성된 연꽃정원.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의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장미꽃 축제에 이어 연꽃문화제가 펼쳐진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30일 오후 1시30분부터 노근리평화공원에서 1회 노근리 연꽃문화제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곳에 조성하기 시작한 연꽃정원 1만㎡에는 현재 천판연, 어리연, 빅토리아연 등 희귀한 연꽃 20여종 1만여 송이가 활짝 피어 청순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특히 대왕연꽃으로 불리는 빅토리아 연꽃은 밤에만 피는 꽃으로 첫날 하얀색으로 꽃봉오리를 터트린 후 이튿날에는 빨간색 왕관 모양으로 만개하면서 흡사 대관식을 연상케 한다.

요즘에는 이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전국에서 70~80명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들어 밤을 새우고 있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빅토리아연꽃의 인기가 높아지자 지난해 3그루에서 올해 9그루로 이 연꽃을 늘려 심었다.

서정길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사무처장은 “연꽃들이 60여년 전 노근리 사건의 아픈 상처를 딛고 화해와 사랑의 손짓으로 피어났다”며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꽃문화제에서는 한울윈드앙상블, 해금공연, 성악 독창, 난타 공연 등 다채로운 음악공연과 함께 한국사진예술원이 주관하는 사진촬영대회, 연꽃사진전도 펼쳐진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지난해부터 노근리평화공원에 장미, 국화, 튤립 등 다양한 화초들로 꾸며진 ‘사계절 꽃피는 정원’을 조성해 왔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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