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낭비되는 곳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겠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8대 옥천군의회 전반기 선장을 맡은 김외식(63) 의장은 “예산낭비 요인은 없는지, 불요불급한 선심성 행정은 없는지 집행부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옥천군의회는 정원 8명 중 김 의장을 포함한 5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집행부의 수장인 옥천군수 역시 군의회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이어서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문에 대한 현답이었다.
김 의장은 “집행부가 심사숙고해서 추진하는 사업이더라도 군민들 입장에서 보면 예산낭비 요소가 많은 사업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일정금액 이상의 사업이나 군민들이 관심을 갖는 사업은 사전에 의회와 협의하고 조율을 거쳐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옥천읍에 조성된 ‘쌈지공원’을 예로 들어 “많은 군민들이 불필요하다고 비판하고 있는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이런 것들부터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데 의회의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옥천군의회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에게 부의장 자리를 내주며 야당 소속 의원들과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의장단을 구성할 때 의원들의 의견이 여·야로 나눠지지 않고 산뜻하게 출발해 느낌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여야 의원들 간 의견대립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의장인 제가 먼저 야당 소속 군의원들을 찾아가 배려하고 양해를 구하면서 설득해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임위원회에 대해서는 “의정활동의 집중성, 전문성, 효율성에 있어서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김 의장은 “이 모든 것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원들이 전문적 식견을 갖춰야 한다”며 “의장부터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옥천군의회는 새로운 지식습득을 위해 의원 전체가 전문기관 위탁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타 지역 의회와 교류를 확대하면서 의원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안목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옥천 이종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