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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한국인의 대화인격과 인격지수 25
동양칼럼/ 한국인의 대화인격과 인격지수 25
  • 이상주
  • 승인 2018.08.13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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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중원대 교수
이상주 중원대 교수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인격지수(人格指數)’는 25이다. 100을 최대로 볼 때 4분의 1이니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는 한 평생 필자가 사람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관찰해서 내린 경험통계학적 결론이다.

첫째, 그 근거의 하나로 언어대화예절을 보자. 상대방이 말을 하면 그 말에 대해 최소한의 화답을 하고, 자기의 말을 하는 것이 ‘대화인격(對話人格)’이다.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이며 한민족은 머리가 우수한 민족이다.” 대개 종결어미 ‘다’까지 말하기 전에 ‘머리가’까지 말했을 때, 가로채서 자기주장만 내세운다. “아휴 올여름은 날씨가 너무 더워 정말 죽겠어” “어제 서울 갔다 왔는데 차가 밀려서 시간 많이 잡어먹었어”. 대개 이런 식이다. “한국이 아들이 박사학위 받았대” ‘그래 축하해줘야겠네’ 이렇게 말한 후 “미국이네 50평짜리 새 아파트 샀대”라고 하는 것이 ‘대화인격’이다.

둘째, 뇌세포 파괴감소도 한 요인이다. “늙으면 어린애가 된다.” 모든 수준이 어린애수준으로 전락한다는 비유다. “노인은 있어도 어른은 없다.” 노인은 나이만 먹은 늙은 사람이다. 어른(원로)는 나이에 걸맞게 학문과 인격을 겸비하여 사회의 모범이 되어 추앙을 받는 사람이다.

셋째, 사람은 자기착각이 극심하다. “자칭천자(自稱天子)다.” 어려서 할아버지께 들었다. 오늘날 ‘왕자병 공주병’이다. 우물 안 개구리다.

넷째, 자기자신만은 남다른 비범한 능력을 타고났다고 여긴다. 자기착각의 극치다. 몇 해 전 예식장에의 일이다. 성익택(成益澤)이 “주이산(周理山)씨도 다됐네 팍갔네” 인간은 자기만 남보다 특별히 안 늙은 것으로 착각한다. 그런 착각적 우월감 때문에 사람은 기세등등하다. 다행이다. 남의 얼굴이 자기 얼굴이고 자기 얼굴이 남의 얼굴이다. 그가 웃으면서 “그려 이제 나이가 팍 갈 때가 됐지 뭐. 친구는 아직도 팽팽하네” 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맞은편에 앉아있던 오숙향(吳淑香)이 “뭐가 얘 주이산은 이제 때를 벗고 학자 티가 난다”. 며칠 전 서울서 백수곽(白首廓)이 왔다. 장비홍(將鼻紅)이 ‘백수곽 많이 늙었네’. 의외의 말에 백수곽이 기가 막힌 듯 멋쩍게 웃으며 장비홍에게 ‘난 내가 젤 젊은 걸로 생각했는데. 내가 보기엔 니가 많이 늙었다’ 말은 인격과 학문이다. 연세가 드신 분들께 다음과 같이 말하는 사람이 있다 ‘참 홍안이십니다. 여전하십니다’ 악수를 하고나면 “손이 따스하시니 아직도 힘이 넘치십니다” 그분들은 안다.

넷째, 오기와 아집이 심하다. 양보도 없다. 대다수 사람들은 거의 자기 잘못을 죽어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본의 아니게 잘못했네. 미쳐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네. 미안하네. 이해하게. 고쳐보겠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인격이라는 걸 깨닫지 못한다. 그게 좋을 것 같다고 권유해도 수용하지 않는다. 니가날갈킬려고햐 내가너보다못하단말여. 시비거는겨 말하지마. 논리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억지를 부린다. 자기가 생각하지 못한 걸, 생각해낸 자체도 기분 나쁘고 자존심 상해한다. 안타깝다. ‘견현사제 타산지석’이다.

다섯째, 한국인의 인격지수 25는 이기이타뇌세포비율(利己利他腦細胞比率) 및 자기중심적 상대배려적 언행을 토대로 산출했다. 지금껏 관찰한 결과 인간의 이기이타뇌세포비율은 7:3정도다. 7:3이 50대 중반에 6:2, 50대 후반에 5:1이 된다. 이타뇌세포가 서서히 감퇴되다가 회갑전후 급격히 감소된다. 61세가 넘으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비율이 ‘4’, 남을 배려하는 말과 행동의 비율은 ‘0’이 된다. 따라서 한국인의 평균 인격지수는 25다. 개인차는 있지만 거의 4:0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남에 대한 배려심은 거의 없어지고 이기독단아집만 더더욱 초극대화 된다. 어제도 겪었다.

여섯째, 인격지수를 25이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은 없나?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 어려서부터 그 방법을 교육하여 평생 암기실천하게 하면 된다. 오심즉타심(吾心則他心), 추기급인(推己及人), 역지사지다. 즉 내가 기분 나쁘면 남도 기분 나쁘고, 내가 기분 좋으면 남도 기분 좋다. 남이 하는 말끝에 화응하여 끝말잇기를 하자. 즉 ‘사랑해’ ‘나두’. 맞장구치는 건 아부가 아니라 인정 공감이며 ‘대화인격’이다. 지금 당장 인격지수 높이는 법을 배워 실천하자. 창의융합암기실천력이 인격학문지수를 높이고, 인생지수를 높인다. ‘말은 미래의 싹이다’. 자신의 인격이 아들과 딸의 인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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