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제천 세명고가 학교 부적응 학생 등을 대상으로 특별한 캠핑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이 학교는 학교폭력 피해·가해학생, 흡연학생 등을 대상으로 ‘사(師·)부(父·)자(子) 캠핑’을 열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캠프는 각각 진행된다.

참가 학생은 학부모, 교사와 운동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1박2일간 일상생활을 함께 하며 서로의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을 갖는다. 훈계나 징계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잘못을 깨달을 수 있는 생활지도 방법을 고민한 결과다.

그 결과 참가 학생들의 학교폭력 관여비율이 대폭 감소했고, 흡연학생들의 금연 노력도 이어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얻었다.

2013년 첫 시작된 이 캠프는 올해로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28번의 캠프에는 그동안 학부모·교사·학생 360여명이 참가했다. 이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