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마을회 협업으로 애물단지 운동기구 말끔히 정리

충주시새마을회 회원들이 경로당 내에 방치된 운동기구를 수거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시가 민·관 협업을 통해 관내 경로당에 지원한 운동기구 가운데 사고위험이 있거나 방치된 운동기구 처분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어르신들이 오래되고 낡아 사용하지 않는 운동기구가 경로당에 방치돼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사용 불가능한 운동기구 실태를 일제 조사했다.

조사결과 관내 경로당 76곳에서 안마의자와 사이클 등 운동기구 105대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경로당별로 운동기구를 처분해야 하지만 어르신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어렵고 처분의지도 부족해 그동안 방치된 채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운동기구의 처분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시 새마을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시 새마을회는 운동기구 처분 지원에 적극적으로 응해 지난 18일부터 각 읍·면·동 새마을회를 통해 수거를 시작했다.

경로당을 방문한 새마을회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운동기구를 수거해 시 클린센터로 운반하고, 센터는 이를 우선적으로 처분하고 있다.

아울러 운동기구뿐만 아니라 고장으로 경로당에 방치된 노래방기기와 TV, 자전거 등 다양한 폐기물품도 수거하고 있다.

시와 새마을회 노력으로 경로당 어르신들은 그동안 공간을 차지했던 운동기구를 처분할 수 있게 돼 호응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당수 경로당 운동기구는 노후화와 작동법 숙지가 어려워 방치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앞으로는 운동기구 지원 시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기구를 권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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