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업소 삼대방앗간, 전통명인 정소영․한인숙씨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시는 4대째 기름을 운영하는 삼대기름집(대표 현원곤·사진)을 전통업소로, 정소영(61·사진), 현인숙(67·사진) 씨를 전통명인으로 각각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1930년부터 사직동에서 기름을 쩌서 팔아 온 삼대기름집은 1대 현재성(조부)씨에 이어 2대 현석민(부) 씨, 3대 현원곤씨, 4대 현상훈(자)씨까지 88년간 장인정신으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아들 현상훈 씨는 교사직을 그만두고 10년째 가업을 승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명인 정소영씨는 고향인 백석동에서 문풍지나 신문, 파지를 활용해 생활 공예품을 만들어 사용해 오면서 지공예를 시작했다. 정 씨는 외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배운 전통공예를 딸에게도 기법을 물려주며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현상훈씨는 21년 동안 전통 다도와 전통예절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후대에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는 내달 직원월례모임에서 전통업소와 전통명인에게 각각 지정서와 지정패를 교부하고, 전통업소에는 400만원, 전통명인에게는 2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 2015년부터 지역에서 장인정신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전통업소와 전통문화 기능을 보존·계승하는 명인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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