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홍보, 지적 조사, 하천 감시 등 팔색조 매력

영동군이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촬영한 송호리 카약장.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이 드론에 적외선 탐지기능을 갖춘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등 선진 행정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최근 효율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1800여만원을 들여 열화상카메라를 들여왔다. 열화상카메라는 영상에서 피사체의 열을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적외선 탐지까지 가능하다.

야간이나 하천, 산간지역과 같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지형에서도 실종자·조난자 위치를 탐색하고 상세위치를 알려주며 산불발화점과 위험 요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농작물 생육상태 확인은 물론 배관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등 다목적으로 활용된다.

선진 재난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영동군은 재난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영동군은 일찌감치 드론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파악하고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 드론을 도입, 군정에 활용함으로써 업무의 능률을 높이고 있다.

영동군의 드론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산불 감시, 재난관리, 산림내 불법행위 단속, 군정 홍보, 정책조사 등 영역을 넓혀가며 행정에 적용하고 있다.

군은 2016년 2월 각종 재난 현장과 실종자 수색에 투입할 목적으로 충북도 최초로 95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천후 드론을 구입했다. 현재 인근 군부대, 타 기관에서도 드론에 대한 문의와 자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안전진단, 실종자 수색 등에 수차례 출동했다.

지난해 말에는 음파·어군탐지기 등을 갖추고 수난 구조활동, 수중 시설물 조사, 물체 인양 등에 활용하기 위해 길이 130㎝, 폭·높이 40㎝의 수상드론을 도입해 금강 등지에서 불법어업행위 단속과 하천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동군은 목적, 지형 등에 따라 적재적소에 투입할 각기 다른 용도의 드론 4대와 수상드론 1대를 보유중이다.

지난해 군은 재난상황관리 뿐만 아니라 산불발화 확인, 측량 삼각점 확인, 실종자 수색, 방송 촬영 지원 등을 위해 150회 출동시켰다.

용역 의뢰시 1회에 50만~80만원 상당의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 7500만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열화상 카메라 도입으로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실체적인 작전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드론의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효율적인 안전관리 시스템과 선진 행정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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